근조화환 주문에서 많은 분이 가장 오래 머뭇거리는 항목이 리본 문구입니다. 꽃은 고르면 되지만 문구는 내 이름으로 나가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기본 구조만 이해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리본은 좌우 두 줄로 구성됩니다
화환에는 좌우로 리본 두 가닥이 내려옵니다. 관례상 한쪽에는 조의를 표하는 문구를, 다른 한쪽에는 보내는 사람의 소속·직함·이름을 적습니다. 조의 문구는 다음 표현들이 가장 널리 쓰입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이나 유족이 기독교 신자인 경우 “명복”이라는 표현 대신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를 쓰는 것이 보다 세심한 배려가 됩니다. 종교를 모른다면 어느 쪽을 써도 결례는 아닙니다.
회사와 직장에서 보낼 때
- 회사 대표 명의: 주식회사 OO 대표이사 김OO
- 회사 전체 명의: 주식회사 OO 임직원 일동
- 부서 명의: OO전자 인사팀 일동 / OO건설 영업본부 임직원 일동
- 임원·상사 개인 명의: OO물산 상무 박OO / OO은행 지점장 이OO
- 거래처 명의: 주식회사 OO 협력사 일동
회사 명의로 보낼 때는 법인명을 정식 명칭으로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표 명의인지 부서 명의인지에 따라 받는 쪽이 느끼는 무게가 다르므로, 결재권자에게 명의를 먼저 확인한 뒤 주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직함은 리본 폭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대표이사”, “본부장”처럼 핵심 직함 하나만 적습니다.
동료, 친구, 친척이 보낼 때
- 직장 동료 일동: OO회사 동기 일동 / OO팀 동료 일동
- 친구 개인: 친구 최OO / 벗 정OO
- 친구 모임: OO고등학교 3학년 5반 동창 일동 / OO대학교 OO학과 동기회
- 친척: 사촌 김OO / 외숙부 이OO / 조카 박OO 일동
- 단체·모임: OO산악회 회원 일동 / OO교회 청년부 일동
- 부부 동반: 김OO·이OO 부부
여러 명이 함께 보낼 때는 이름을 모두 나열하기보다 “일동”으로 묶는 것이 리본에 담기에도, 보기에도 단정합니다. 서너 명 정도라면 이름을 나란히 적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대표 명칭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문구를 정할 때 기억할 것
첫째, 리본 문구는 유족이 조문객을 확인하는 기록이 됩니다. 나중에 답례 인사를 보내는 근거가 되므로 소속과 이름은 정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둘째, 화려한 수사나 긴 문장은 오히려 격식에 어긋납니다. 조의 문구 한 줄, 보내는 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셋째, 고인과의 관계가 아니라 상주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명의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주의 회사 동료라면 고인을 몰라도 회사나 부서 명의로 보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격식을 더하고 싶다면 근조(謹弔) 같은 한자 표현을 쓸 수도 있으나 요즘은 한글 문구가 더 일반적입니다.
리본 문구는 주문서에 적은 그대로 인쇄되어 나갑니다. 제출 전에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화환이 빈소에 설치된 뒤 전송되는 사진으로 문구가 정확히 들어갔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구가 끝내 망설여진다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에 소속과 이름을 더한 기본형을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이며, 어떤 빈소에서도 어긋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