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옵니다. 밤 열한 시에 소식을 듣고 화환부터 보내려는데, 지금 주문하면 언제 도착하는지, 밤이라고 돈이 더 붙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어 망설이게 됩니다. 주문 시간대에 따라 배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 두면 이런 밤의 망설임이 줄어듭니다.
시간대별 배송의 흐름
화환 배송의 기준선은 대체로 두 개입니다. 첫 번째는 18시 전후의 당일 배송 마감입니다. 이 시간 이전에 들어온 주문은 화원이 그날 제작해 그날 배송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례식장이 가까우면 두세 시간 안에 도착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기준선은 22시 전후입니다. 18시에서 22시 사이의 주문은 업체와 지역에 따라 당일 밤 배송이 되기도 하고 다음 날 아침 배송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22시 이후의 심야와 새벽 주문은 대부분 익일 오전 배송이 됩니다. 새벽 두 시에 넣은 주문이라면 그날 아침 화원이 문을 열자마자 제작을 시작해 오전 중 빈소에 닿는 흐름입니다.
이 기준선은 업체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시간에 주문해도 장례식장과 화원의 거리, 그날의 주문량에 따라 도착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마감 직전의 주문이라면 접수 후 도착 예정 안내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야 배송이 어려운 이유
밤에도 주문 접수는 되는데 배송이 안 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꽃입니다. 화환은 재고를 꺼내 보내는 물건이 아니라 주문 후 생화로 제작하는 물건이고, 플로리스트와 배송 차량은 운영 시간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받는 쪽입니다. 장례식장도 심야에는 화환 접수와 배치가 어렵고, 빈소가 정리된 시간에 도착한 화환은 놓일 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다행인 것은 장례의 시간 구조입니다. 조문객이 몰리는 시간은 이튿날 저녁이므로, 밤에 부고를 받고 다음 날 오전에 화환이 도착해도 예를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발인 전날 밤의 주문만 아니라면 시간은 대체로 넉넉합니다.
추가비는 붙는가
심야 주문 자체에 요금이 붙는 경우는 드뭅니다. 주문 접수는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제작과 배송은 어차피 다음 영업 시간에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확인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을 지정해 배송을 요구할 때 별도 요금을 받는 업체가 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시간대와 무관하게 지역 추가 요금이나 배송비 별도 정책이 있는 곳이라면 심야 주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배송비가 포함된 정찰제라면 밤에 주문하든 낮에 주문하든 근조 3단 일반 9만원, 특 등급 14만원 같은 표시 가격 그대로 결제됩니다.
밤의 주문에서 챙길 것
심야에 주문할 때는 발인 일시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발인이 다음 날 아침이라면 오전 배송으로도 늦을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주문 전에 도착 가능 시간을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밤에 주문서를 작성할 때 흔한 실수는 급한 마음에 정보를 잘못 적는 것입니다. 장례식장 이름의 오기나 고인과 상주 성함의 혼동은 낮이라면 전화 한 통으로 바로잡히지만, 심야에는 확인이 늦어져 배송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리본 문구와 고인 성함, 빈소 정보를 정확히 적어 두면, 나머지는 아침이 밝은 뒤의 절차가 맡아 줍니다.